오늘이 된 미래와 과거가 된 오늘을 곱씹어 후회하는 건 꼭 미래를 낭비하는 것 같다 후회도 결국엔 미래로 나아가며 하는 거다. 시간은 흐르고 무한한듯 유한하다. 미래 현재 과거라고 구분 짓는 한해서는. 언제쯤 미래 속에서 과거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강을 거스르는 연어마냥 자동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청개구리처럼 뒤로 걸으며 제자리를 반복하는...
원하지 않은 다정도 내가 보답해야하나? 본인이 노력하는 건 본인이 노력하는 거고 나는 그 사람이 너무 싫어진지 오랜데 자꾸 원치도 않는 친절함을 내 입 속에 처넣으면 나는 그걸 다 남김없이 토해버리고 싶다.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없는 처지에 있기에 항상 손을 벌려야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이 경멸스럽고 약하고 뭐하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으면서...
사람을 많이 만나려 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지 않으려 하는 건 의지할 데가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본인의 일은 얘기 안 하면서 남의 의지는 되어주는 사람이 오히려 가장 의지가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살아온 게 늘 그랬으니까. 의지할 곳이 없어 뭐든 혼자 하는 게 당연하고 의지가 필요하면 들어주는. 어쩌면 본인이 그런 상태인 것 자체를 모를수도 있겠...
혼자가 되는 게 싫다. 집에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돌아오지 않는 게 사람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게 고요함과 공허함이 내겐 공포 같다 언젠간 내가 완벽한 혼자가 되어야한다는 사실이 무거워서 감당할 자신이 없다 살아남기 위해 해내야하는 조건이 이런 거라면 삶 자체가 시험 같아 그런 고난과 시련들이 거름망이고 버티지 못하면 걸러지는 죽지 않으면 삶을 그만둘 수...
살기 위해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이것저것 저울질 해야하는 게 괴롭다. 보다 더 좋은 곳에서 지내고 싶고 보다 더 편하게 살고싶은 욕구가 사치라는 게. 그게 당연해진 게. 모두가 그걸 버틸만한 육체와 정신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닌데 기초 조건으로 강요하고 그걸 버티지 못하면 낙오되는 게 당연한 게 그저 사람답게 살고싶을 뿐인데 사람다운 환경에서 살고...
지금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의 처음이 어땠는지가 가물가물해진다. 어떤 식으로 지금의 관계가 시작되었는지 지금은 시작이 어렵고 그게 두렵고 유지하는 건 지치고 힘들다 뭐든 적당히 아니면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는 건 그 사람에게 폐끼치고 싶지 않고 배려하는 것으로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그 본질은 내가 비난 받아 상처 받고 싶지 않다는 마...
영화를 보는 이유는 현실엔 없는 낭만이 담겨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누군가의 상상으로 짜여진 대본. 전문가들이 연출하고 편집한 영상. 일상 같은 비현실을 연기하는 배우. 영화를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이유는 그런 이유인 것 같다. 반면에 여과없는 나의 일상은 보기에 불편하기만 하다. 이상하다. 스무 살이 지났는데도 나는 변한 것 없이 어린 아이인 채로 성장...
시간이 지나도 나만 멈춰있는 것 같다. 나는 아직도 초등학교 5학년 열두살 그 시절과 똑같은 것 같다고. 집에만 있으면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단점만을 보게 된다. 좋은 소리 하나 할 수 없고 가장 밀접한 공간에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어서 그저 나완 다른 사람일 뿐인데 그게 미움으로 번진다.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그게 안 된다....
하루하루 어제보다 나아질 거란 말 그만 듣기 싫어
살면서 지금이 가장 바쁜 것 같다. 사실 지금보다 더 바빴을 때도 있었을 수 있지만 기억은 미화가 되기도 하고 흐려지기 때문에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걸 수도 있다. 바빠서 좋은 점은 사색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거다. 무언가에 꽂혀서 그 생각만 계속 하게되는. 내 경우에는 그게 불확실한 미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 자신에 대한 자책, 게으름에 관한 ...
바쁘게 살아도 틈 사이로 언제나 부정적인 생각이 비집고 들어온다. 남과의 비교. 끝이 없다. 내가 가진 못난 점을 들춰내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이다.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단점을 끊임없이 곱씹으며 부풀린다. 집에서 일을 하니까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사이도 안 좋아지게 된다. 나에게 신경을 꺼줬...
나는 7살 먹은 어린 애다. 작년에 알바를 할 때도 어리다는 소리를 들었다. 사회경험이 없으니까 그건 당연한 거다. 한번 들은 말을 걸러내지 못하고 품고 있는 걸 보면 나는 요령이 부족하다. 뭐든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진심인 만큼 깊게 상처를 입는다.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건 언제나 사람이다. 어떤 물건이든 돈이든 결국 사람과 엮여있어서, 돌고 돌아 본질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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